🐾 고양이랑 바나나, 웃긴 조합이긴 한데…
며칠 전 아침이었나 출근 준비하면서 허겁지겁 바나나 꺼냈는데 , 옆에서 우리 모찌가 가만히 앉아서 그걸 뚫어져라 보는 거에요 아니 얘가 바나나에 무슨 감정이 있다고 저렇게 진지하게 …? ㅋㅋ 코를 킁킁 거리며 다가오는데 , 진짜 " 나도 한 입만 ~" 하는 눈빛이라니까요 ? 순간 저도 모르게 생각했죠 야 너도 바나나 먹을 수 있어 …? 사료말고는 뭐든 거들떠도 안 보던 애가 갑자기 과일에 관심이라니 대체 왜 배고팠던 걸까 그냥 심심했던건가 ? 아니면 진짜 맛있어보였던걸까 … 🍌 바나나 줘도 되는 거야 아무튼 저도 걱정되니까 바로 검색했죠 ( 참고로 저 뭐든 검색해보는 집사입니다 ) 다행이도 바나나는 독성은 없대요 ! 오예 근데 그렇다고 막 퍼줘도 되는건 아니고요 진짜 조금만 가끔 아주 드믈게 … 정도가 딱 좋다고 하더라구요 비타민이니 칼륨이니 뭐 영양소도 있긴한데 고양이들 원래 육식동물이잖아요 고기파 당분 많은 과일 너무 많이 주면 탈나요 배 아프고 , 토하고 , 설사하고 다 가능성 있음 😨 😺 모찌의 인생 첫 바나나 도전기 그래서요 제가 또 그런 거에 꽂히면 안 해볼 수가 없잖아요 ( 호기심은 참을 수 없음 ) 바나나를 얇 ~ 게 썰어서 손톱만 한 조각을 쥐고 모찌한테 냄새 맡게 했어요 킁킁킁킁 오호라 ? 꽤 관심 있는 눈치 ? 근데 갑자기 입만 살짝 대더니 … 퉤 🤣 ㅋㅋㅋㅋㅋ 야 이녀석아 그건 너무 정직한 반응 아니냐 도도함의 끝판왕 모찌답죠 자기 스타일 아니면 절대 안먹는 성격이에요 아무리 내가 줘도 아빠가 줘도 싫은 건 싫은거 사실 속으로는 ‘ 이제 우리도 바나나 나눠먹는 사이인가 ~’ 이런 쓸때없는 상상까지 했는데 역시 모찌는 그런 거 몰라요 고양이는 고양이일 뿐 📝 혹시라도 바나나 줄 ...